목포 연희네슈퍼

영화 '1987'을 봤을 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역사 교과서에서 배운 짧은 글로 배웠던 그 날에 대해 어떤 편향적이고 허구적인 내용이 들어갔을지언정 자유를 열망하고 억압에 대항했던 뜨거운 시절이 있었던 것에 대한 기록을 보게 된 것을 말이다. 그 영화 '1987'에 나왔던 연희(김태리)네 슈퍼가 목포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장면은 준열(강동원)이가 연희(김태리)에게 동아리 입회신청서를 건네주러 연희네 집에 온 장면이다.

역시 강동원은 강동원이네...

 

'연희네 슈퍼'에서 '시화 골목'까지 구경할 수 있으나 여행 계획 상 '연희네 슈퍼'만 둘러보기로 하기로 하였다.

목포 시내가 크지 않은 관계로 근대역사문화관과 멀지않은 곳에 있으니 나처럼 시화 골목을 패스하려면 경로에 맞춰 잠깐 들리면 되겠다.

 

'연희네 슈퍼'가 동네 골목에 위치해 있어 주차 걱정에 검색해보니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을 덜었다. 슈퍼가 있는 골목 들어가기 전 무료 주차장이 있어 그쪽에 주차를 하면 된다. 시간이 정지된 듯한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그러한 골목 초입에 자리 잡은 연희 슈퍼가 보인다.

 

이미 블로그로 많이 보고 온거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코로나로 인해 내부를 오픈하지 않아 아쉬웠다.

입구 쪽에는 '1987 영화 촬영지'라는 안내판이 두 개나 서 있고, 정겨운 아이스크림 냉장고와 게임기, 평상 영화 속 그대로 치우지 않고 둔 것 같았다.

 

아쉬운 마음에 내부 사진 투척한다.

예전 과자들과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슈퍼 맞은편에는 엄마에게 졸라서 겨우 한번씩 타던 조랑말도 있었다.

조랑말 100원..... ㅋㅋㅋ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시화골목으로 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좁고 긴 계단이 마치 벽화마을의 그것과 닮았다. 

 

계단을 오르면  시화골목 입구 간판과 '연희네 커피' 간판이 보인다.

시화 골목으로 올라가면 담벼락을 따라 시화들이 전시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가다보면 목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롱 브리더 킹'의 촬영지와 함께 목포 전망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도 나온다고 한다. 시간이 되면 둘러보고 갔을텐데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레트로한 감성과 골목의 운치를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하시길 추천한다.

 

 

 

주소 : 전남 목포시 해안로127번길 14-2 (우) 58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