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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대구맛집) 얼큰한 순두부가 생각난다면

by 프프짱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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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순두부이다.

사실 최애 순두부집은 파주 장단콩으로 만든 순두부를 파는 DMZ 장단콩 두부마을이다.

 

 

하지만 대구로 이사 와서는 맛있는 순두부집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한 번씩 먹으러 올 만한 곳이 있어 추천한다.

 

 

낙원식당

연락처 053-425-7167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123길 16 2층 (우) 41913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예약 가능 , 배달 불가, 포장 가능 


 

회사에서 우연히 안과 가던 중 발견한 집이었는데 1969년 개업 후 5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었다.

일단 오래된 식당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믿음(?)이 있기에 점심때 가보리라 생각하고 방문하게 되었다.

 

 

낙원식당은 대구 노보텔 뒤편 2층에 있다. 1층도 아니고 2층이라 주변을 관심 없이 지나치면 못 볼 위치이긴 하다.

 

입구로 들어서서 2층을 올라가면 바로 식당이며, 보이는 입구이다.

 

1969년 개업했다는 액자와 함께 2004년 방송 액자가 걸려있었고 거울 앞에는 포스트잇이 거울 하나 가득 걸려 있었다. 

 

내부엔 거의 대부분 자리가 차 있었고 대부분이 근처 시청이나 상가 등 직장인들이 많았다.

 

메뉴는 일반 순두부찌개, 해물순두부찌개, 청국장, 김치찌개였다.

보통 순두부 전문점은 촌두부나 비지찌개 등을 함께 하는데 여긴 순두부만 두 가지, 그리고 평범한 점심 메뉴인 청국장, 김치찌개, 비빔밥이라 의아했다.  안 되는 메뉴는 접고 가장 많이 나가는 메뉴만 남겨놓으신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회사 친구는 순두부찌개,  나는 해물 순두부찌개를 시켰다.

 

기본 찬이 먼저 세팅이 되고, 계란이 나왔다. 반찬은 깔끔했으며,  양념한 꼬막 외에 나머지 반찬은 간간하게 간이 되어 딱 좋았다.  그런데 꼬막이 ㅠㅠ 좀 짰다.  그래도 반찬이 왕꼬막인데 이해해야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게 약 15분 정도만에 찌개가 나왔다. 크윽 벌써 매콤한 향기가 올라온다.

 

계란 한 개를 톡~ 하고 넣은 다음.... 휘휘 저어 계란이 익도록 한다.

 

새우가 두 마리가 들어 있고 조갯살이 꽤 들어가 보인다. 

 

첫 한 입은 어우 고춧가루 맛이 너무 세네.... 싶으면서 역시 대구 음식 같았다.

외지 출신인 나는 대구 음식들이 하나같이 굵은 고춧가루를 쓰고 매콤 칼칼, 간이 센 음식으로 느껴졌었다.

지금은 뭐.... 매콤 칼칼 마니아가 되었지만.....

 

확실히 고춧가루는 많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먹을수록 그 맛은 전체적인 맛을 해치지 않고 칼칼했다.

 

보통 순두부집에서 느껴지는 인위적인 시판 고춧기름맛이 확 들어오지 않아 좋았으며 부드럽기만 하고 비린
시판용 순두부가 아닌 집에서 직접 끓인 순두부의 맛이었다.   

 

양은 꽤 많아 좀만 덜 칼칼하고 심심했으면, 순두부만 먹어도 배가 꽤 부를 것 같았다.

 

 

오래된 맛집에 가서 실망한 적이 많았지만 대체적으론 기본을 하는 것 같다.

 

오래간만에 순두부다운 순두부를 먹어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대구 시내에서 특별하진 않지만 든든한 밥 한 끼가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낙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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